에드워드 도서관(Edward Library)
경험에 대한 굳어진 응답 고찰 본문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때때로 흥미로운 특이점을 발견하곤 합니다.
특정 주제가 대화의 소재로 등장하면, 마치 잘 다듬어진 각본을 재생하듯 그 사람이 이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여러 번 반복하며 숙달된 이야기를 꺼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최근 재미있었던 일'에 대해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과거 다른 이들에게 여러 차례 이야기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특정 에피소드를 반복해서 듣게 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 이야기는 아마도 과거 여러 사람에게 들려주었을 때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반응을 이끌어냈던 '검증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처음 그 이야기를 꺼냈을 때 분위기가 어색했거나 사람들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그 이야기는 점차 수정되거나 결국에는 레퍼토리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반응이 좋았다면, 그 이야기는 듣는 이에게 더욱 재미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다듬어지고, 마침내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로 굳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이야기는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더욱 확고하게 자리 잡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해당 주제가 나오기만 하면 별다른 고민 없이 마치 자동 응답기처럼 그 내용을 기계적으로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와 관련된 더욱 구체적인 예시로, 영화 'Just A Year'(원제 확인 필요)에 등장하는 캐릭터 조쉬의 행동을 들 수 있습니다.
주인공 조쉬(레이프 스폴 분)는 한 파티에 참석하여 어떤 미술 작품 앞에서 특정 유머를 반복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사용합니다.
그의 유머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그는 그 작품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동일한 유머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저는 이처럼 특정 생각이나 반응이 반복적으로 강화되는 과정이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마저 점차 경직시키는 것은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이것이 바로 나이가 들수록 한 사람의 생각이나 습관을 바꾸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은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사회, 환경, 유행, 시스템 등 삶의 모든 양상은 쉴 새 없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거에 옳다고 믿었던 고정된 생각이나 가치관이 현재의 변화된 상황과는 더 이상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우리가 항상 똑같은 반응이나 대답을 반복하기보다는,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그를 바탕으로 매번 다른, 보다 발전된 응답을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제안하고 싶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줄 요약 :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자신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나 생각의 틀이 무엇인지 성찰하며, 늘 같은 반응 대신 새로운 관점의 답변을 시도해 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dward's though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와 로봇에 대한 개인적 고찰 (0) | 2023.06.28 |
---|---|
시간에 대한 고찰 (0) | 2023.06.26 |
학군에 대한 개인적 고찰 (0) | 2023.06.22 |
'넌 스트레스를 뭐로 푸냐?'에 대한 고찰 (0) | 2023.06.21 |
우리는 왜 신용카드의 노예가 되는가? (0) | 2023.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