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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저자 : 프리드리히 니체, 출판사 : 책세상) 본문
해당 글은 책을 읽고 개인적인 의견, 요약 내용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니체의 『선악의 저편 / 도덕의 계보』를 읽었습니다.
철학자들의 사유는 항상 우리 자신을 깊이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때때로 자신의 삶에 회의감이 밀려오거나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을 잡기 어려울 때, 철학 서적을 읽어보는 것이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이러한 방식으로 살아왔는데, 위대한 철학자들은 세상을 이렇게 바라보고 사유하며 살아왔구나' 하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들의 깊이 있는 사상을 접하며 자신의 삶을 반추해보고, 깊이 있는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몇 가지 문구와 그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단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집단의 단점을 조심하자.
광기는 개인에게는 드문 일이다. - 그러나 집단, 당파, 민족, 시대에서는 일상적인 것이다.
선악의 저편 mobile e-book : 206p
아무리 명석하고 현명한 개인이라 할지라도, 특정 집단에 소속되는 순간 그 집단의 논리나 분위기에 휩쓸려 개인의 이성적인 판단이나 주장의 본질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동물이기에, 자신이 속한 집단의 다수가 특정 주장에 한목소리를 낸다면 개인 또한 그에 동조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하는 심리학적 근거로 애쉬(Asch)의 동조 실험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전에 작성했던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책의 서평에서도 언급했듯이, 사람은 타인과 동조하려는 성향이 강하며 주변 환경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집단 내에서 모든 구성원이 만장일치로 같은 주장을 펼칠 때, 홀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자신의 소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명백히 잘못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집단 동조의 압력에 굴복하여 그것을 정답이라고 여기게 되고, 설령 그릇된 일이라 할지라도 다수가 함께 저질렀다는 이유로 책임이 전가되거나 분산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집단적 광기에 휩쓸려 있는 동안에는 이성적인 판단력을 상실하다가, 결국 그 광기가 끝난 후에야 뒤늦게 수많은 후회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항상 집단의 움직임을 경계하고, 그들이 내세우는 주장의 진정한 본질과 숨겨진 의미를 비판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인간은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이므로, 특정 집단이 무엇을 원하고 왜 그러한 주장을 하는지 그 이면의 동기를 헤아려 본다면 그들의 행동 패턴을 어느 정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주장이 항상 옳다고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항상 반대편의 입장에서도 사안을 바라보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2. 배움으로써 제대로 된 사람이 되자.
배운다는 것은 우리를 변화시킨다.
선악의 저편 mobile e-book : 364p
배움이란 인간의 삶 전반에 걸쳐 항상 필요하며,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걷는 법을 배우고, 언어를 익히며, 사회생활에 필요한 행동 규범과 예절, 규칙 등을 끊임없이 배웁니다.
학창 시절에는 더 넓은 학문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혹은 특정 예체능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갖추기 위해 배움에 정진합니다.
사회에 나와서는 직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의 규율과 업무 방식,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해 배웁니다.
결혼 후에는 배우자를 더 깊이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자녀를 양육하는 지혜를 배우며,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 외에도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취미를 배우거나, 경제 지식이나 부동산 투자와 같은 실용적인 학문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노년에는 자녀 세대의 교육 방식이나 변화된 생활상, 그리고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지혜를 새롭게 배우기도 하며,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며 배움을 이어갑니다.
혹은, 지금 우리 부모님 세대가 그러하듯 스마트폰 사용법과 같은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익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배움을 통해 삶의 여러 국면에서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다채롭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더 좋은 결과를 창출하기 위해, 그리고 궁극적으로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배웁니다. 즉, 우리는 평생토록 배움을 게을리하거나 외면해서도, 중도에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의 신체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쇠약해질 수 있지만, 우리의 정신과 지성은 꾸준한 학습과 경험을 통해 노년에도 더욱 깊어지고 정교해져, 축적된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젊은 시절보다 더 현명한 판단과 통찰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쉼 없이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해 배우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성찰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자아 성찰은 우리 인생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주고, '나는 진정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 나갑시다.
인간은 평생 배우고 발전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며, 배움을 멈추는 순간 그 삶은 본연의 의미를 잃고 제대로 나아가기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3. 최고의 복수는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선한 존재가 되게 하자!
그리고 선한 인간이란 능욕하지 않는 자, 그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자, 공격하지 않는 자, 보복하지 않는 자, 복수를 신에게 맡기는 자, 우리처럼 자신을 숨긴 채 사는 자, 모든 악을 피하고 대체로 인생에서 요구하는 것이 적은 자, 즉 우리처럼 인내하는 자, 겸손한 자, 공정한 자이다."
도덕의 계보 mobile e-book : 636p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복수는, 복수의 대상이 된 그 사람보다 제가 훨씬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상처를 받을 수 있으며, 그 상처가 깊을 경우 상대방에 대한 복수를 꿈꾸기도 합니다.
하지만 설령 그 복수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복수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본래 삶의 균형을 잃고 조급해지거나, 무리수를 두거나, 과도한 욕심을 부리게 되어 결국 스스로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복수란, 타인의 존재에 얽매이지 않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며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일구어내는 것입니다.
타인과 비교하며 뒤처진다고 조급해할 필요 없이, 오롯이 자신의 인생이므로 자신만의 고유한 속도와 방향을 찾아 나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순간적인 복수심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소중한 자기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타인이 자신에게 악행을 저질렀다고 해서 똑같이 악한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결국 그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닐까요?
혹은, 설령 복수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로 인해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 새로운 복수를 당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끝없는 복수의 악순환에 갇혀 결코 평화로운 삶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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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프리드리히 니체
- 출판
- 책세상
- 출판일
- 200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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