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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세계 질서(저자 : 레이 달리오, 출판사 : 한빛비즈) 본문
해당 글은 책을 읽고 개인적인 의견, 요약 내용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존 북스 경제 부문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어 구매하여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과거 기축통화국들의 흥망성쇠를 포함한 거시적인 경제 역사를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지만, 책의 중반 이후부터는 미국과의 비교를 통해 중국의 미래를 다소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어 개인적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초반 내용 중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 수입보다 '지출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성공하려면 적어도 지출한 만큼 벌어야 한다.
결국 조금 적게 벌더라도 흑자를 내는 사람이, 많이 벌지만 적자를 보는 사람보다 성공하게 되어 있다.
mobile e-book : 166p
우리는 흔히 '고소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연봉 1억', '월 천만 원 수입' 등 높은 수입 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자산 형성 과정에서 수입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지출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더라도, 매출액(수입)이 아무리 높아도 순이익(수입-지출)이 계속 적자를 기록한다면 그 기업은 결국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생각에는 개인의 재정 관리도 기업의 재무 관리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입은 높지만 매달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여 적자를 면치 못하는 삶이 계속된다면, 언젠가 수입이 줄어들거나 예상치 못하게 중단되었을 때 그 후폭풍은 감당하기 매우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자신의 지출 흐름을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지출 관리에 실패하면 기업이 도산하듯 개인도 파산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곧 미래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한다는 의미입니다.
현재의 무분별한 소비나 만족이 미래의 불행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우리는 항상 자신의 재정 상태를 인지하고, 관리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2. 국가 경제의 큰 흐름(사이클)을 이해해야 합니다.
내전이나 혁명의 발발을 알려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는 심각한 빈부 격차와 정부 재정의 파탄이다.
mobile e-book : 323p
책에서 저자 레이 달리오가 제시하는 국가 경제의 거시적 사이클(Big Cycle) 지표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 새로운 질서 수립: 전쟁이나 혁명 이후 새로운 강대국과 질서가 등장합니다.
- 체제 구축: 새로운 질서 하에 자원 배분 시스템과 정부 관료 제도가 수립됩니다.
- 평화와 번영: 안정된 시스템 속에서 생산성이 향상되고 평화와 번영을 누립니다.
- 과도한 지출과 부채 증가: 번영기에 익숙해져 과도한 지출과 부채가 누적되고, 이는 빈부격차 심화로 이어집니다.
- 재정 악화와 갈등 심화: 부채 문제, 극심한 빈부격차 등으로 인해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사회적, 국제적 갈등이 심화됩니다.
- 혁명과 내전 (그리고 새로운 질서): 내부적 혼란(혁명, 내전) 또는 외부적 충돌(전쟁)을 통해 기존 질서가 붕괴되고, 다시 1단계로 돌아가 새로운 질서가 수립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한국과 일본은 4단계에서 5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으며, 미국과 중국은 이미 5단계에 깊숙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혁명과 내전'이 반드시 유혈 사태를 동반하는 것은 아니며, 사회 구조나 권력 이동의 급격한 변화 등 평화적인 방식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거시적인 세계 경제 및 국가의 사이클 변화 가능성을 항상 주시해야 할 필요성은 있고, 각자의 목표와 계획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유연하게 수정하며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통화량과 금리 변화의 영향을 이해해야 합니다.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너무 낮다고 판단되면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 보다 많은 신용을 창출하고,
이는 구매력의 상승으로 이어져 경제가 성장하고 시차를 두고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다.
중앙 정부가 통화와 신용의 성장을 억제하면 그 반대 현상이 발생해서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이 둔화한다.
mobile e-book : 419p
최근 몇 년간의 상황을 보면 이 원리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기축통화국인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금리를 낮추고 막대한 양의 돈을 풀어 통화량을 인위적으로 증가시켰습니다.
그 결과,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은 시차를 두고 높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통화 정책과 금리 변동의 사이클은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는 현상 자체에 일희일비하며 감정적으로 반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금리 환경과 경제 상황에 맞춰 자신의 투자 전략이나 자산 배분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입니다.
또한, 자본주의는 본질적으로 신용 창출과 부채 증가를 통해 성장하는 시스템이므로, 장기적으로 화폐의 총량은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일 것입니다.
통화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반대로 화폐 한 단위의 가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10만 원과 현재의 10만 원이 동일한 구매력을 갖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므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화폐 가치 하락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실물 자산(부동산, 금 등)이나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투자 자산(우량 주식, 펀드 등)을 확보해 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실물 자산의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가치가 보존되거나 상승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단순히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자산 가치 하락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추가 별첨 (중국에 대한 개인적 의견)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다음 패권국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의견과는 생각이 다릅니다.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면 알 수 있듯이, 권위주의적인 일당 독재 국가의 말로는 대부분 비극적이거나 순탄치 않았습니다.
또한 중국이 아무리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자유 무역을 외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공산당 일당 지배 체제라는 한계점이 존재하는 한, 진정한 의미의 자유 시장 경제 발전이나 국제 사회의 완전한 신뢰를 얻는 데는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빈부 격차 문제 또한 공식 통계 이면을 고려하면 미국보다 중국이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왕조 시대의 신분 제도와 유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지역 간 차별(대표적으로 호구 제도)이 여전히 존재하며, 정부 관료들의 권력이 막강하여 부정부패 문제 역시 민주주의 국가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최근의 사례들을 보더라도,
-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대응과 백신 개발 과정에서 투명성과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아시아권 국가들이 마스크 착용 덕분에 코로나19 피해가 적었다고 단순 평가할 수 있을까요? 그로 인한 유아들의 언어 발달 지연과 같은 사회적 후폭풍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은 어느 나라에서 시작되었을까요?
-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세계를 선도하는 서비스 플랫폼과 혁신 제품들은 주로 어디에서 탄생하고 있을까요?
여러 증거나 현상을 종합해 볼 때, 저는 현재의 중국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인해 다음 기축통화국이나 진정한 패권국이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약 중국이 정치적으로 완전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한다면 그때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인구와 자원을 바탕으로 진정한 자유와 창의성이 발현된다면, 그때야말로 미국을 넘어설 잠재력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날이 가까운 미래에 오기를 바라지는 않는 것이 저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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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결국 돈이 어떻게 생성되고 돌아가고 있으며, 벌고 쓰면서 모으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생
minilds.tistory.com
- 저자
- 레이 달리오
- 출판
- 한빛비즈
- 출판일
-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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