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저자 : 룰루 밀러, 출판사 : 곰출판)

출처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5526047

해당 글은 책을 읽고 개인적인 의견, 요약 내용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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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기에 읽어보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과학 지식 자체보다는 과학자의 삶을 다룬 에세이에 가까웠습니다.

 

저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같은 내용을 기대했지만, 이 책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특정 인물의 생애를 집요하게 파헤치며 그의 삶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다른 측면에서 매우 독특한 책이었습니다.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여러 가지 다른 생각들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제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 기록하고 진보하는 존재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우리는 점 위의 점이다"

mobile e-book : 78p

 

광활한 우주 속에서 지구는 하나의 작은 점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으며, 바로 그 작은 점 위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영겁의 우주 시간에 비하면 인간의 삶이란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우주와 인간의 존재에 대해 더 깊이 사색하고 싶다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이 찰나의 순간을 사는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저는 '이 작은 점 위에서 지식을 축적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가며 계속 진보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동물들에게서 눈부신 '발전'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는, 그들의 경험과 지혜가 체계적으로 기록되고 다음 세대로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언어와 문자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기록하고, 교육을 통해 후대에 전달함으로써 과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가 독버섯을 구별하고 피할 수 있는 것은, 과거 누군가가 그것을 먹고 희생되었던 아픈 경험이 기록되고 전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질병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가 발명되지 못했다면, 비누 사용을 통한 기본적인 위생 관념이 확립되지 못했다면, 인류는 여전히 높은 영아 사망률과 낮은 평균 수명에 시달리며 환갑잔치조차 보기 드문 일이 되었을 것입니다.

 

인간은 이처럼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발전의 끝이 어디일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능력: 그릿(Grit)

 

좌절을 겪은 뒤에도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능력,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는 증거가 전혀 없는데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능력

mobile e-book : 214p

 

목표를 향해 열정적으로 집중하고,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힘, 즉 '그릿(Grit, 끈질긴 투지)'은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중요한 속성이라고 합니다.

 

책의 저자는 어느 정도의 자기 기만(self-deception)과 긍정적인 착각이 때로는 좌절 속에서도 개인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역사 속 위인들이나 자수성가한 부자들 대부분이 이러한 '그릿'의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에디슨이 수많은 실패 앞에서 쉽게 포기했다면, 과연 그토록 많은 발명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을까요?

 

학교 교육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던 아인슈타인을 그의 어머니마저 포기하고 가르치기를 멈추었다면,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천재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요?

 

위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같은 어려움과 좌절을 겪더라도 그것을 해석하고 반응하는 '생각의 차이'가 평범함과 비범함을 가르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자신도 긍정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태도, 그리고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갖는다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하고 원하는 바를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있다면, 그 뜻을 향해 꿋꿋이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3. 과학 이론의 진실성: 끊임없는 회의와 수정 가능성

우리는 전에도 틀렸고, 앞으로도 틀리리라는 것.

진보로 나아가는 진정한 길은 확실성이 아니라 회의로, "수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회의로 닦인다는 것

mobile e-book : 383p

불과 약 400년 전까지만 해도, 인류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는 천동설을 진리로 받아들였습니다.

 

광활한 우주 속 아주 작은 존재이면서도 스스로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현재 '과학적 사실'이라고 알고 있는 지식들 역시 절대불변의 진리가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과학 지식은 끊임없이 검증되고 발전하는 과정에 있으며, 현재의 이론들은 '진실' 그 자체라기보다는 지금까지의 증거와 관찰에 가장 부합하는 '설명' 또는 '의견'일 뿐입니다. 인류가 아직 밝혀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은 여전히 무수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존의 지식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며, 때로는 틀리더라도 더 나은 답을 향해 나아가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탐구의 끝이 무엇일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분명 더 깊은 깨달음을 얻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오늘과 내일도 배우고 발전하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과학 분야 추천 도서

과학 추천 도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의 바람은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에요.”_룰루 밀러 ‘방송계의 퓰리처상’ 피버디상 수상자 룰루 밀러의 사랑과 혼돈, 과학적 집착에 관한 경이롭고도 충격적인 데뷔작!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질문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관계들”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이 책이 놀라운 영감과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시야를 제공해줄 것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계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물고기는(그리고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에 관해 우리의 관념을 뒤집어엎으며 자유분방한 여정을 그려나간다. 사랑을 잃고 삶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 순간 ‘데이비드 스탄 조던’을 우연히 알게 된 저자는 그가 혼돈에 맞서 싸우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에 매혹되어 그의 삶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한다. 저자 역시 이 세계에서 “혼돈이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의 시기의 문제”이며, 어느 누구도 이 진리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던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이끌며, 이윽고 엄청난 충격으로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룰루 밀러가 친밀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들려주는 이 책은 과학에 관한 고군분투이자 사랑과 상실, 혼돈에 관한 이야기다. 나아가 신념이 어떻게 우리를 지탱해주며, 동시에 그 신념이 어떻게 유해한 것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 속 의문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나가다 보면 독자 여러분도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더 깊고 더 특별한 인생의 비밀 한 가지와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

룰루 밀러

출판

곰출판

출판일

202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