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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저자 : 플라톤, 출판사 : 현대지성) 본문

Edward's Book Review

소크라테스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저자 : 플라톤, 출판사 : 현대지성)

Edward.L 2023. 6. 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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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82936937

해당 글은 책을 읽고 개인적인 의견, 요약 내용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소크라테스의 말들은 항상 저에게 깊은 사색과 감명, 그리고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깨달음을 선사하며, 자아 성찰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지혜로운 가르침을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애쓴 수많은 분들과, 특히 그의 제자 플라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소크라테스라는 인물은 알면 알수록 경이롭고 위대하게 느껴지며, '그의 생각과 사상은 과연 어떻게 이토록 깊고 넓게 형성될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제 삶의 여러 부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 책은 총 4편의 대화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는 소크라테스가 부당한 고발로 재판을 받으며 배심원들에게 자신의 철학과 삶을 변론하는 내용이,
  • 『크리톤』에서는 그의 오랜 친구 크리톤이 소크라테스에게 탈옥을 권유하며 나누는 대화가,
  • 『파이돈』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과 영혼 불멸에 관해 나누는 마지막 대담이,
  • 그리고 『향연』에서는 비극 경연 우승자인 아가톤이 개최한 향연에서 '에로스(사랑)'를 주제로 소크라테스와 여러 인물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논의가 담겨 있습니다.

 1. 나는 얼마나 자신에게 솔직한가?

나는 지금만이 아니라 언제나 내 안에 있는 것들 중에서 오직 이성에만 복종해서, 모든 일을 이성에 비추어서 깊이 숙고하여 최선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따라 살아온 사람이네.

그런데 지금 내게 이런 운명이 주어졌다고 해서, 내가 이전에 지켜왔던 원칙들을 지금 와서 배척할 수는 없네.

mobile e-book : 139p

『크리톤』에 나오는 내용으로, 소크라테스를 탈옥시키려는 그의 오랜 친구 크리톤에게 했던 말입니다.

 

소크라테스는 만약 탈옥한다면 자신이 평생 지켜온 삶의 원칙과 철학이 모두 거짓이 되어버리고, 나아가 국가 질서에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여겼기에,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위와 같이 말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위대한 정신력의 소유자입니까?

 

만약 제가 부당하게 투옥되었고 탈옥할 기회가 주어진 동일한 상황에 처했다면, 과연 저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저는 과연 항상 이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복종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물론 인간적인 삶에서 감성적인 측면도 분명 필요하지만, 저는 가능한 한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합니다.

 

저의 삶의 지향점은 이성과 감성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중용(中庸)의 길을 걷는 것이지만, 이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깊이 깨닫고 삶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철학하는 삶'이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2. 나라에 대해 불만만 갖지 말자.

우리에게 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세 가지 점에서 불의를 저지로는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우리가 그를 태어나게 해 준 것인데도,  우리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불의요, 우리가 그를 양육했는데도,  우리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불의요,  우리에게 복종하겠노라고 합의하고서도 그렇게 하지 않고,  우리가 제대로 올바르게 행하지 않았다면 우리 명령이 어떤 점에서 잘못된 것인지를 말해서 설득해야 하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세 번째 불의입니다.

mobile e-book : 162p

위의 내용 역시 『크리톤』에서 소크라테스가 탈옥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소크라테스가 태어나고 삶을 영위한 국가, 즉 아테네(그리스)를 지칭하며,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생각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 개인으로서 '나'라는 존재가 이 땅에 태어나 성장하고, 교육받으며, 국가가 제공하는 법의 보호 아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현재 누리고 있는 평화롭고 안정된 삶에 대해 우리는 마땅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각자의 처한 상황에 따라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자유가 극도로 억압된 북한과 같은 곳에 태어났다면 어떠했을까요?

 

아마도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특정 지도자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해야 하며, 굶주림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갔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제가 종종 언급하는 호구 제도와 같이 거주 이전의 자유가 제한되는 사회(예: 중국의 특정 지역)에 태어났다면, 현재와는 다른 많은 제약 속에서 살아가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곳에서의 삶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삶과는 근본적으로 달랐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이 사회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나라든 나름의 문제점이나 불합리한 법규가 존재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에게 폭넓은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에 태어나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 한번 깨닫고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과거에 비해 질병, 기아, 전쟁의 위협이 현저히 줄어든 지금의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난 것 자체도 감사할 일이며, 우리는 눈부신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로 진보할 가능성이 열린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현실에 대해 불만만을 토로한다면 개인과 사회 모두 정체되거나 쇠퇴할 수밖에 없지만, 그러한 불만을 건설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켜 새로운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다면 훨씬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더 편리한 시스템이나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개인적으로는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3. 영생이란 유전자를 후대에게 남기는 것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필멸의 존재에게는 낳는 것이야말로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이기 때문

mobile e-book : 604p

『향연』에서 소크라테스와 디오티마의 대화 중 에로스(사랑)에 관해 논하며 나왔던 문구입니다.

 

모든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지식, 의지, 사상, 그리고 고유한 특징들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며 일종의 영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방법은, 결국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이는 조선 시대 선조들의 지혜와 사상, 문화적 유산을 이어받아 살아가고 있으며, 더 멀리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삼국시대, 고조선 시대 조상들의 삶과 정신이 현재의 우리에게까지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천, 수만 년 전부터 이 땅에 존재해 온 인류의 역사가 축적된 결과가 바로 지금의 우리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자와 기록을 통해 고대의 지혜가 우리 세대까지 전해졌으며, 생활 양식과 문화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이며, 우리의 다음 세대인 후손들이 이 나라의 미래를 계속해서 짊어지고 나아갈 것입니다.

 

개개인의 삶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이 곧 국가 공동체의 지속적인 발전과 유지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며, 구성원인 개인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영위할 때 비로소 국가도 번영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인류라는 종(種)이 이 지구상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은 결국 생물학적 유산을 다음 세대에 꾸준히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생명의 연속성은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강요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강제성을 띨 수도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의 영역입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처한 사정과 고유한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이 문제에 있어 무엇이 절대적인 정답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저의 작은 바람이 있다면, 모든 분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깊이 고민하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해 보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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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참된 진리 앞에서 죽음도 기쁘게 받아들인 탁월한 지성인이자 정의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한 권에 담았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5세기경 상대주의적이고 실용적인 진리를 내세운 소피스트에 대항하여 절대적이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추구하며, 질문과 대화를 통해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웠다. 그뿐만 아니라, 불경죄로 사형 선고를 받아 죽음에 이를 때까지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며 서양 철학의 근간이 되었다. 죽을 때까지 단 한 권의 책도 저술하지 않았지만 그의 사상은 모두 수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보존되어 전해졌다. 이 책 또한 플라톤이 저술한 것으로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관련된 세 권의 책 ―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 그리고 ‘에로스’를 예찬하는 『향연』을 담고 있다. 이 네 권의 책은 『플라톤의 대화편』이라고 불리는 25편의 대화편 중 초·중기 저작들이다.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에서는 이 네 권의 책을 그리스어 원전 완역하여 한 권으로 엮어냈다. 이에 덧붙여 전문 번역가 박문재의 상세한 주석과 해제를 통해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사상을 더욱 쉽고 자세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저자
플라톤, 소크라테스
출판
현대지성
출판일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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