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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의 쓸모(저자 : 김응빈, 출판사 : 더퀘스트) 본문
해당 글은 책을 읽고 개인적인 의견, 요약 내용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생물학의 쓸모'라는 책을 통해 오랫동안 품어왔던 생물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느껴왔고, 대학 진학 시 생물학과를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현실적인 이유로 다른 길을 선택했지만, 교양 수업이나 독서를 통해 꾸준히 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이 책처럼 부담 없이 읽으면서도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책을 읽으며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세 가지 주제에 대해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인풋과 아웃풋이다.
세포에서 포도당 1그램을 태우면 4킬로 칼로리 정도의 에너지를 얻는다.
만약 포도당의 공급량이 너무 많아 미처 다 태우지 못하고 남으면 지방으로 바꿔 저장한다.
즉 살이 찐다는 뜻인데, 이 과정은 세포 차원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나름의 노력이다.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운동을 더 해서 포도당을 모두 태워야 한다.
mobile e-book : 92p
바로 기초대사량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자기 수준에 맞는 운동을 해서 근육량을 늘리고 단련해야 한다.
mobile e-book : 127p

내 서랍 속 포카칩
탄수화물 15g * 4 = 60kcal
단백질 2g * 4 = 8kcal
지방 11 * 9 = 99kcal
총량 167kcal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어릴 적 배웠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칼로리 비율(1g당 각각 4kcal, 4kcal, 9kcal)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문득 제 서랍 속 포카칩의 영양 정보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탄수화물 15g에 60kcal, 단백질 2g에 8kcal, 지방 11g에 99kcal로 총 167kcal였습니다.
구미시 보건소 자료에 따르면, 이 30g짜리 과자 하나를 소모하려면 약 30분간 빠른 걸음으로 운동해야 합니다.
결국 섭취하는 에너지(인풋)만큼 소비하는 에너지(아웃풋)가 부족하면, 남은 에너지는 지방으로 축적되어 우리의 뱃살을 늘리는 주범이 되는 것입니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먹방 유튜버들이 어떻게 칼로리를 소모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결국 우리 몸 상태는 섭취하는 에너지와 소비하는 에너지의 차이에 따라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매 끼니마다 칼로리를 계산하며 살아가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이어트 약이나 건강보조식품에 의존하여 살이 빠지기를 기대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식습관과 운동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자연스럽게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인간은 미생물과의 상생관계다.
생태학적 관점에서 보면 인체는 여러 미생물의 생태계로 이루어진 복합체다.
mobile e-book : 181p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미생물은 그 가운데 극히 일부라는 사실만은 꼭 밝히고 싶다.
실제로 미생물은 우리가 도저히 함께할 수 없고 박멸해야 하는 공공의 적이 아니라 늘 곁에 두고 함께 살아야 하는 동반자다.
mobile e-book : 254p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해로운 미생물은 극히 일부이며, 대부분의 미생물은 우리가 박멸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늘 곁에 두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반자라는 점입니다(254페이지).
대표적인 예로 대장균은 우리 대장에 서식하며 소화를 돕고 비타민K를 합성하는 등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장티푸스나 콜레라처럼 우리에게 해로운 유해균도 존재합니다.
'건강의 뇌과학'(187페이지)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우리는 균에게 집이 되어주고, 균은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도록 협조하는' 공생 관계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에서는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를 정복하는 데 총과 쇠뿐만 아니라 유럽인들이 가지고 있던 세균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합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이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균에 대한 면역력이 없어 대부분 질병으로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직 미생물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지 못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우리 몸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우리 몸속 미생물 생태계의 건강을 위해서도 균형 잡힌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미래 에너지는 사실 우리 가까운 곳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미생물 연료전지(microbial fuel cell, MFC)는 미생물의 호흡을 바탕으로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장치다.
mobile e-book : 304p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지금까지 우리는 주로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에 의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생물을 이용하면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지구상의 물, 탄소, 질소와 같은 모든 화학 물질은 끊임없이 순환합니다.
만약 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계속 쌓인다면 지구는 쓰레기로 가득 찰 것입니다.
하지만 미생물을 이용하면 화학 공정 폐수, 합성 폐수, 축산 폐수 등을 미생물의 먹이로 활용하여 순환 과정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전기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와 희망을 느낍니다.
실제로 오줌으로 휴대폰을 충전했다는 사례는 더욱 놀랍습니다.
인간은 과학 기술 발전으로 인해 자연을 많이 파괴했지만, 동시에 파괴된 자연을 재생하고 복구하는 데에도 과학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속적인 과학 기술 발전을 통해 미래 에너지 문제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과학 분야 추천 도서
과학 추천 도서
과학 도서를 좋아해서 그동안 읽었던 책들 중 추천 도서를 공유드립니다.이 글은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추천도서가 생길 때마다 추가하겠습니다.◎코스모스(칼 세이건) : 우주, 인간, 지구의
minilds.tistory.com
- 저자
- 김응빈
- 출판
- 더퀘스트
- 출판일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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